박정권 SSG 2군 감독 "팀 훈련 늘어난 건 좋은 방향"

박정권 SSG 2군 감독 "팀 훈련 늘어난 건 좋은 방향"

세븐링크 0 44 01.29 03:20

논란 끝에 사임한 박정태 후임으로 SSG 2군 지휘봉 잡아

박정권 SSG 퓨처스 신임 감독
박정권 SSG 퓨처스 신임 감독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2군 지휘봉을 잡은 박정권(43) 감독이 앞으로 퓨처스팀을 이끌어 갈 방향을 제시했다.

박 감독은 28일 구단을 통해 "선수들에게는 '자신에게는 지지 말라'고 강조했다. 경기에서는 질 수 있어도, 본인을 포기하면 매너리즘에 빠진다. 그리고 야구를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SSG는 지난해 말 박정태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를 2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가 큰 후폭풍을 맞았다.

음주 운전에 세 차례 적발된 박정태 전 감독은 현장을 12년이나 떠나서 있던 인사로, 무리해서 영입했던 SSG에 대해 질타가 쏟아졌다.

결국 박정태 전 감독은 자진해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SSG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논란 없는' 박정권 감독을 선임했다.

박 감독은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2004년 입단해 2019년 은퇴할 때까지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박정권 SSG 퓨처스 신임 감독
박정권 SSG 퓨처스 신임 감독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군 통산 성적은 타율 0.273, 178홈런, 679타점이며, 특히 가을야구에 강한 면모를 뽐내 '가을 남자'로 불렸다.

은퇴 이후에는 SK와 SSG에서 코치로 일하다가 지난해 MBC스포츠플러스에서 해설위원으로 일했다.

박 감독은 "처음 김재현 단장님이 연락을 주셨을 땐 일상적인 안부 전화로 알았는데, 따로 만난 자리에서 감독직을 제안해주셔서 놀랐다. 부담감을 떨쳐내고 선수들과 함께 캠프 전까지 팀을 정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설위원을 경험한 것에 대해서는 "야구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 타격 코치 때는 시야가 넓지 못했는데, 1년 동안 해설위원을 하면서 전혀 다른 야구가 보이더라"고 말했다.

퓨처스(2군) 감독은 최대한 많은 선수를 1군으로 보내 활약하게 만드는 게 임무다.

박 감독은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수비가 불안정하면 기회가 한정적이다. 퓨처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1군에 오래 있으려면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수비 훈련이 많아지면 선수 부담도 커지지만, 성장을 위해 이 부분을 잘 이끌 것"이라고 했다.

박정권 SSG 퓨처스 신임 감독
박정권 SSG 퓨처스 신임 감독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를 위한 '자발적인 훈련량 증대'가 박 감독의 궁극적인 목표다.

박 감독은 "자신감은 경험에서 나오고, 퓨처스 선수들은 훈련량이 자신감이다. 최근 SSG가 훈련을 늘리고 있는데, 밖에서 볼 때는 좋은 방향"이라면서 "많은 훈련을 지시하며 윽박지르는 것보다, 일종의 '밀당'을 통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끔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작년에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1승 차이였다. 1승과 2승은 퓨처스에서 만들 수 있다. 올해 초반부터 1군이 치고 나가도록 캠프부터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16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16
711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15
7114 프로배구 비디오판독 정확성 높여라…AI 기술개발 업체 모집 농구&배구 02.22 15
7113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 농구&배구 02.22 16
7112 버디 8개로 6타 줄인 김아림,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8위 도약 골프 02.22 19
7111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17
7110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2.22 13
7109 '태국에 신승' 남자농구 안준호 감독 "수비 조직력 무너져" 농구&배구 02.22 14
7108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2.22 15
7107 프로야구 개막 한 달 앞으로…올해도 1천만 관중 시대 이어갈까 야구 02.22 15
7106 KBO 심판·기록위원, 구단 전지훈련에 파견 야구 02.22 15
7105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농구&배구 02.22 15
7104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17
7103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15
7102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