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개 구단, 새해 외인 선발에 500억원 지출…역대 최고

프로야구 10개 구단, 새해 외인 선발에 500억원 지출…역대 최고

세븐링크 0 103 2024.12.27 03:22
김경윤기자

역대 3차례뿐이었던 '400만 달러' 투자, 2025년에만 3개 팀

프로야구 10개 구단 체제 외인 계약 금액
프로야구 10개 구단 체제 외인 계약 금액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025시즌 외국인 선수 선발에 역대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연합뉴스 집계 결과, KBO리그 10개 구단은 30명의 외국인 선수 선발에 총 3천420만 달러(약 500억원·옵션 포함)를 썼다.

선수 한 명당 114만 달러(16억7천만원)를 주고 영입한 셈이다.

역대 최대치다. 이전까지는 2023년 총 3천194만4천 달러(467억원)가 최고액이었다.

올해엔 400만 달러 이상의 고액을 쓴 구단이 세 팀이나 나왔다.

kt wiz가 430만 달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가 각각 400만 달러씩을 썼다.

이전까지 외국인 선수 3명을 선발하기 위해 400만 달러 이상을 쓴 사례는 단 3차례였다.

2017년 한화 이글스(480만 달러), 2018년 KIA 타이거즈(402만5천달러), 2023년 삼성 라이온즈(460만 달러)가 전부였다.

적은 금액을 쓰는 구단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300만 달러 미만을 투자한 구단은 두산 베어스, 한화(이상 280만 달러), 키움 히어로즈(240만 달러)등 3개 구단뿐이다.

지난해는 4개, 2023년엔 절반인 5개 구단이 300만 달러 미만의 돈을 썼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몸값은 2014년부터 뛰기 시작했다.

당시 10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 첫 계약 몸값 상한선(당시 30만 달러)을 폐지한 뒤 팀당 보유 외국인 선수를 2명에서 3명으로 늘렸다.

2015년엔 kt의 1군 합류로 10개 구단 체제가 완성됐고, 그해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총 영입금액은 2천40만 달러를 찍었다.

2017년엔 3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이었던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2천916만8천700달러, 2천897만5천달러를 기록했으나 2022년 3천129만 달러로 다시 3천만 달러를 돌파하더니 2023년엔 3천194만4천달러로 최고치를 찍었다.

그리고 2년 만에 최고액을 다시 돌파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 투자 금액과 팀 성적이 정비례하는 건 아니다.

한화는 2017년 역대 가장 큰 금액인 480만 달러를 투입하고도 정규시즌 8위에 그쳤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는 2018년 외국인 선수 영입에 402만5천달러를 투입한 뒤 5위로 미끄러졌다.

2023년 460만 달러를 쓴 삼성도 8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보통 국내 선수 전력이 약한 팀들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이기 때문에 이 같은 경향을 보인다.

다만 지난 11시즌 동안 꾸준히 외국인 선수 영입에 인색한 경향을 보인 팀들은 모두 우승하지 못했다.

2015년 이후 가장 적은 돈을 쓴 키움(2천546만 달러)과 롯데 자이언츠(3천18만4천700달러), 한화(3천166만 달러)는 이 기간 우승 트로피를 드는 데 실패했다.

11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 총액 1∼7위 팀들은 모두 한 차례 이상 정규시즌 혹은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이 기간 외국인 선수 선발에 가장 많은 금액을 쓴 구단은 LG다. 3천615만 달러를 투자했다.

NC는 3천499만3천달러, 삼성은 3천405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 선수 영입 금액이 커지는 경향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인식도 있다.

프로야구는 올 시즌 사상 첫 1천만 관중 시대를 열면서 전 구단 수입이 크게 늘었다.

지난 8월 KBO 이사회에선 경쟁균형세(샐러리캡)를 20% 증액하면서 토종 선수들의 몸값도 크게 뛰는 분위기다.

◇ 프로야구 10개 구단 2025년 외국인 선수 계약(*는 신규)

선수 몸값(단위 달러) 총액
KIA *올러(투수) 100만(계약금 20만,연봉 60만,옵션 20만) 380만
네일(투수) 180만(계약금 40만,연봉 120만,옵션 20만)
*위즈덤(야수) 100만(계약금 20만,연봉 80만)
삼성 후라도(투수) 100만(계약금 30만,연봉 70만) 300만
레예스(투수) 120만(계약금 20만,연봉 70만)
디아즈(야수) 80만(계약금 10만,연봉 50만)
LG 에르난데스(투수) 130만(계약금 30만,연봉 80만) 400만
*치리노스(투수) 100만(계약금 20만,연봉 80만)
오스틴(야수) 170만(계약금 30만,연봉 120만,옵션 20만)
두산 *잭 로그(투수) 80만(계약금 10만,연봉 70만) 280만
*콜 어빈(투수) 100만(계약금 20만,연봉 80만)
*케이브(야수) 100만(계약금 20만,연봉 80만)
kt 쿠에바스(투수) 150만(세부내용 비공개) 430만
헤이수스(투수) 100만(계약금 20만,연봉 80만)
로하스(야수) 180만(계약금30만,연봉150만,옵션 비공개)
SSG *화이트(투수) 100만(전액 보장) 400만
*앤더슨(투수) 120만(연봉 115만,옵션 5만)
에레디아(야수) 180만(연봉 160만,옵션 20만)
롯데 *데이비슨(투수) 95만(연봉 85만,옵션 10만) 370만
반즈(투수) 150만(연봉 135만,옵션 15만)
레이예스(야수) 125만(연봉 100만,옵션 25만)
한화 *폰세(투수) 100만(계약금 20만,연봉 80만) 280만
와이스(투수) 95만(계약금 15만,연봉 60만,옵션 20만)
*플로리얼(야수) 85만(계약금 5만,연봉 70만,옵션 10만)
NC *로건(투수) 100만(계약금 14만,연봉 56만,옵션 30만) 340만
*라일리(투수) 90만(계약금 13만,연봉 52만,옵션 25만)
데이비슨(야수) 150만(연봉 120만,옵션 30만)
키움 *로젠버그(투수) 80만(연봉 70만,옵션 10만) 240만
푸이그(야수) 100만(전액 보장)
카디네스(야수) 60만(연봉 45만,옵션 15만)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16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26
711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24
7114 프로배구 비디오판독 정확성 높여라…AI 기술개발 업체 모집 농구&배구 02.22 24
7113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 농구&배구 02.22 25
7112 버디 8개로 6타 줄인 김아림,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8위 도약 골프 02.22 28
7111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26
7110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2.22 23
7109 '태국에 신승' 남자농구 안준호 감독 "수비 조직력 무너져" 농구&배구 02.22 24
7108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2.22 22
7107 프로야구 개막 한 달 앞으로…올해도 1천만 관중 시대 이어갈까 야구 02.22 24
7106 KBO 심판·기록위원, 구단 전지훈련에 파견 야구 02.22 22
7105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농구&배구 02.22 24
7104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23
7103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22
7102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