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 골' 무고사 "인천 생존이 우선, 득점왕은 따라왔으면"

'15호 골' 무고사 "인천 생존이 우선, 득점왕은 따라왔으면"

세븐링크 0 200 2024.10.28 03:20
최송아기자
무고사의 골 세리머니
무고사의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간판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가 두 달의 골 침묵을 깨뜨리고 득점왕을 향해 전진했다.

무고사는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1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4분 0-0 균형을 깨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8월 31일 대구FC와의 29라운드 이후 6경기 만에 터진 무고사의 시즌 15번째 골이었다.

제르소와 정동윤의 슛이 연이어 광주 김경민 골키퍼에게 막힌 뒤 흐른 공을 무고사가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로 마무리한 이 골은 최하위를 맴도는 인천에 천금 같은 승점 3을 안기는 선제 결승 골이 됐다.

'파검의 피니셔'라는 별명에 걸맞은 멋진 장면으로 골 맛을 본 무고사는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한 서린 듯한 포효를 토해냈다.

무고사는 "팀에 중요한 경기였는데, 팀원들과 믿음 속에 좋은 경기력으로 승점 3을 따내 기쁘다. 특히 득점으로 기여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기분 좋은 경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모처럼 터진 골로 무고사는 일류첸코(서울·14골)를 밀어내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 득점왕 등극 가능성도 키웠다.

2018년부터 인천에서 뛰며 K리그1 통산 173경기에 출전, 86골을 터뜨린 무고사는 아직 득점왕에 오른 적은 없다.

무고사는 "득점왕 타이틀에 가까워진 건 사실이지만, 팀 1부 잔류가 우선"이라고 잘라 말했다.

"인천은 1부에 살아남을 자격이 충분한 팀이기에 생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한 그는 "살아남으려면 득점해야 하니까, 득점으로 기여하면서 타이틀도 따라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무고사는 "이번 시즌 강등된 수원 삼성이 고전하는 것을 봐도 K리그2로 한 번 내려가면 1부로 돌아오기가 어렵다. 무조건 잔류해야 한다"면서 "다른 것은 필요 없고, 훈련에 집중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유일한 길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인천(승점 35)은 11월 2일 다음 라운드에서 11위 전북 현대(승점 37)와 운명의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날 인천은 이기고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에 지면서 두 팀의 승점 차는 2로 좁아져 강등을 피하려는 막판 경쟁이 안갯속에 빠졌다.

"무조건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한 무고사는 "거리가 멀어 오시기가 쉽지 않겠지만, '12번째 선수'의 응원이 꼭 필요하다. 다음 경기 때 전주로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어 그는 "전북은 워낙 스쿼드가 좋고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원정이라 더 어렵기도 하지만, 오늘 결과를 가져온 분위기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16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31
711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30
7114 프로배구 비디오판독 정확성 높여라…AI 기술개발 업체 모집 농구&배구 02.22 30
7113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 농구&배구 02.22 30
7112 버디 8개로 6타 줄인 김아림,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8위 도약 골프 02.22 34
7111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32
7110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2.22 29
7109 '태국에 신승' 남자농구 안준호 감독 "수비 조직력 무너져" 농구&배구 02.22 30
7108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2.22 28
7107 프로야구 개막 한 달 앞으로…올해도 1천만 관중 시대 이어갈까 야구 02.22 29
7106 KBO 심판·기록위원, 구단 전지훈련에 파견 야구 02.22 28
7105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농구&배구 02.22 30
7104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29
7103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27
7102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