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입단하는 양민혁 "처음엔 믿기지 않아…축구에만 집중"

토트넘 입단하는 양민혁 "처음엔 믿기지 않아…축구에만 집중"

세븐링크 0 237 2024.07.29 03:21
이영호기자

"손흥민 선배가 영어 공부 많이 하라고 조언"

양민혁의 입단 소식을 알린 토트넘
양민혁의 입단 소식을 알린 토트넘

[토트넘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손흥민 선배가 '잘하고 있다, 영어 공부 많이 하고 오라'는 조언을 해주셨어요."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그라운드를 가장 뜨겁게 달군 '18세 공격수' 양민혁(강원)이 내년 1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강원 구단은 28일 구단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을 밝혔고, 토트넘 역시 같은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민혁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양민혁은 한국 선수로는 이영표와 손흥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토트넘에 입단하게 됐다.

양민혁은 올 시즌을 강원 소속으로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영입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토트넘 18세 이하 선수 중 최고 이적료인 것으로 안다. 국내에서 유럽으로 직행한 한국인 선수 가운데서도 최고 이적료"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5월 20일 토트넘에서 공식 영입 제의 레터가 왔다"며 "토트넘뿐만 아니라 빅6에 무조건 들어가는 팀들도 영입 시도가 있었다. 양민혁이 좋아하는 구단, 성장할 수 있는 구단을 선택했다. 양민혁이 토트넘에 대한 생각이 확실했다"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강원 구단의 유튜브 생중계에 직접 출연해 토트넘 입단 소감을 공개했다.

양민혁은 "토트넘과 영입 협상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처음 듣고 믿기지 않았다. 정식으로 협상이 시작됐을 때 기뻤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의 입단 소식을 알린 토트넘
양민혁의 입단 소식을 알린 토트넘

[토트넘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이적 소문이 돌 때 제가 입을 열면 더 많은 이상한 말이 나올 거 같아서 말을 아꼈다"며 "오피셜이 나왔을 때 말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학교 친구들에게조차 아무 말도 안 했다"고 이제야 털어놨다.

이날 저녁 서울에서 토트넘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는 양민혁은 "손흥민 선배를 만났다. '지금 잘하고 있다. 영어 공부 많이 해라. 와서 보자'라는 말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빅리그 진출을 앞두고 고마운 사람이 떠오르냐는 질문에는 "김병지 대표가 기회를 주셔서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할 수 있었다. 윤정환 감독님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셨고, 그때부터 자신감 있게 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금 해야 할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구에 집중해서 경기를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인사하는 양민혁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인사하는 양민혁

[토트넘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토트넘을 상대로 오는 31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나서는 팀 K리그의 일원으로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팬들이 '쿠플영플'로 뽑아주신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강원 구단을 대표해서 팀 K리그에 참가하는 만큼 더 좋은 모습으로 나를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우승에 도전하겠다.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개인적으로 최우수선수(MVP)나 영플레이어 상을 받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또래 경쟁자들을 향해선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기회는 평등하게 주어지는 것 같다.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게 중요하다. 자신감을 잃지 않으면 모두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양민혁은 "좋은 기회를 얻어 토트넘에 입단하게 됐다"며 "남은 기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16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26
711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25
7114 프로배구 비디오판독 정확성 높여라…AI 기술개발 업체 모집 농구&배구 02.22 24
7113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 농구&배구 02.22 25
7112 버디 8개로 6타 줄인 김아림,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8위 도약 골프 02.22 30
7111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27
7110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2.22 24
7109 '태국에 신승' 남자농구 안준호 감독 "수비 조직력 무너져" 농구&배구 02.22 24
7108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2.22 24
7107 프로야구 개막 한 달 앞으로…올해도 1천만 관중 시대 이어갈까 야구 02.22 25
7106 KBO 심판·기록위원, 구단 전지훈련에 파견 야구 02.22 23
7105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농구&배구 02.22 24
7104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25
7103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23
7102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