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공을 쳤는데?'…KPGA 박성제, 오구 플레이로 실격

'내 공을 쳤는데?'…KPGA 박성제, 오구 플레이로 실격

세븐링크 0 407 2024.05.24 03:22
권훈기자
박성제의 페어웨이우드 샷.
박성제의 페어웨이우드 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선수가 자신의 공을 치고도 오구 플레이로 실격되는 드문 일이 벌어졌다.

23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박성제는 4번 홀(파4)을 마치고 실격됐다.

실격 사유는 오구 플레이.

오구 플레이는 흔히 경기 도중 자신의 볼이 아닌 남의 볼을 치는 것을 말한다. 프로 대회에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러프나 숲에서 자신의 볼인 줄 알고 친 볼이 남의 볼로 드러나는 경우다.

하지만 박성제는 남의 볼을 친 사실이 없다.

사연은 이렇다.

박성제가 4번 홀에서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나 숲으로 날아갔다.

프로비저널 볼은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박성제는 숲에서 원구를 찾았다. 그런데 볼이 놓인 자리가 다음 샷을 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벌타를 받고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려고 해도 두 클럽 이내에는 볼을 드롭할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박성제는 원구를 포기하고 프로비저널 볼을 치는 선택을 내렸다.

하지만 이는 오구 플레이에 해당한다. 원구를 찾는 순간 프로비저널 볼은 '볼 데드', 즉 쳐서는 안 되는 볼이 된다.

박성제는 원구에 대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더하고 경기를 이어가거나 티샷한 자리로 되돌아가 1벌타를 추가하고 다시 치는 선택을 해야 했다.

KPGA투어 권청원 경기위원장은 "원구를 찾았는데 볼이 놓인 자리가 나쁘다고 프로비저널 볼로 경기를 이어가면 오구 플레이라는 사실을 일반 골퍼는 물론 프로 선수도 잘 모른다"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박성제는 5번 홀 티샷 전에 오구 플레이에 대한 2벌타를 받았다면 실격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하지만 오구 플레이를 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5번 홀 티샷을 날렸기 때문에 벌타가 아닌 실격이라는 더 큰 화를 부르고 말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16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3:23 3
711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3:22 2
7114 프로배구 비디오판독 정확성 높여라…AI 기술개발 업체 모집 농구&배구 03:22 3
7113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 농구&배구 03:22 4
7112 버디 8개로 6타 줄인 김아림,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8위 도약 골프 03:22 4
7111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3:22 4
7110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3:22 2
7109 '태국에 신승' 남자농구 안준호 감독 "수비 조직력 무너져" 농구&배구 03:22 3
7108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3:22 2
7107 프로야구 개막 한 달 앞으로…올해도 1천만 관중 시대 이어갈까 야구 03:22 3
7106 KBO 심판·기록위원, 구단 전지훈련에 파견 야구 03:22 4
7105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농구&배구 03:21 3
7104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3:21 3
7103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3:21 3
7102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3: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