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굳히기냐 신문선·허정무 뒤집기냐…KFA 회장선거 'D-6'

정몽규 굳히기냐 신문선·허정무 뒤집기냐…KFA 회장선거 'D-6'

세븐링크 0 6 02.21 03:22
안홍석기자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신임 회장 선거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2.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선거일까지는 6일. 차기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을 노리는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오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진행된다.

어느 때보다 많은 대중적 관심이 쏠린 가운데, 법원의 선거 금지 가처분 결정에 한 차례 연기되고,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해산해 다시 구성되는 등 파행을 겪은 이번 선거는 이제 종착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각 후보 캠프는 선거인단 192명의 표심을 잡기 위해 전국 각지를 돌고 전화를 돌리며 선거 운동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현 회장인 정몽규 후보가 경쟁에서 다소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차례 선거가 연기되면서 우세하던 흐름이 잠시 멈췄던 데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징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발목이 잡히는 듯했던 정 후보는 지난 11일 법원이 문체부 징계 요구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4연임 도전에 탄력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축구계 회장 선거에서 잇따라 '의외의 결과'가 만들어진 만큼 정 회장이 당선을 자신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12월 열린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선거에서는 박한동 회장이 7선에 도전하던 변석화 회장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지난 6일 치러진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선거에서는 '유력 후보'로 평가받던 권종철 피파스포츠 대표를 제치고 양명석 회장이 승리했다.

질문에 답하는 신문선 축구협회장 후보
질문에 답하는 신문선 축구협회장 후보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현관에서 법원 가처분으로 중지된 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0 [email protected]

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16일부터 쉬지 않고 전국을 돌고 있다. 17~18일에는 수도권을, 19일에는 호남 지역을 방문해 선거인단이 있는 현장을 찾았다.

이뿐 아니라 전화, 선거인별 인사 동영상, SNS 등으로 전방위적 선거 운동을 벌이는 정 후보는 26일엔 보도자료를 통해 시도 축구협회 회장 다수가 자신을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며 '굳히기'에 힘쓰는 모양새다.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등 다른 후보들은 저마다 '역전'을 이루겠다는 각오로 뒤쫓고 있다.

허 후보는 주초부터 세종과 대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선거인들을 만나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주말에는 전북과 광주, 전남 등에서 선거 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주까지 대회 현장을 돌며 축구계 의견을 폭넓게 듣고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는 데 힘썼던 허 후보는, 이번주부터는 선거인단 위주로 보다 직접적인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허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는 정 후보에게 살짝 뒤지지만, 남은 엿새 동안 흐름을 탄다면 충분히 역전 가능한 판세로 보고 있다"면서 "축구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 대부분이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 하는 허정무 후보
기자회견 하는 허정무 후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2 [email protected]

신 후보는 대의원, 임원, 선수, 감독, 심판 등 선거인 직능별로 '맞춤형 공약'을 만들어 전화, SNS 등으로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다른 두 후보처럼 열심히 발품을 파는 건 기본이다.

지난 주말 경남 통영에서 시작해 전남과 광주를 찍고 다시 경북 영덕, 울진으로 가 각급 대회 현장을 방문했다.

신 후보는 "이번 주 움직인 거리만 1천500㎞를 넘기는 등 강행군을 펼치고 있으나 휴게소에서 힘내라며 손 잡아주시는 축구팬들의 응원을 비타민 삼아 지치지 않고 선거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지지 의사를 밝혀주신 분들이 남은 엿새 동안 마음을 바꾸지만 않는다면, 우리 쪽에 긍정적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선거는 26일 오후 1시 세 후보의 정견 발표로 시작한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면 그대로 당선이 확정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3순위를 제외한 상위 2명 후보가 오후 4시 50분부터 6시까지 결선 투표를 치러 당선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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