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경험 없던 삼성 강민호, 한풀었다…결승 홈런 원맨쇼

KS 경험 없던 삼성 강민호, 한풀었다…결승 홈런 원맨쇼

세븐링크 0 207 2024.10.20 03:22
김경윤기자

타석에선 홈런, 포수로선 도루 저지 2개…데일리 MVP

강민호
강민호 '내가 해냈어!'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무사 삼성 강민호가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10.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39)는 유독 한국시리즈(KS)와 인연이 없었다.

2004년 프로 데뷔한 강민호는 프로야구 통산 정규시즌 최다 경기 출전(2천369경기)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KS 무대는 단 한 번도 밟지 못했다.

KBO리그 2천경기 이상 뛴 22명의 타자 중 KS 무대를 뛰지 못한 선수는 강민호가 유일하다.

지난 2021년엔 큰 기회를 놓쳤다. 삼성은 정규시즌 공동 1위를 차지했지만 kt wiz와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패한 뒤 플레이오프(PO)에서 두산 베어스에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떨궜다.

KS는 강민호에게 '꿈의 무대'이자 '한이 서린 무대'였다.

강민호는 올해 삼성이 상위권 싸움을 펼치자 "KS의 냄새라도 맡고 싶다"며 염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홈런 친 강민호 반기는 주장 구자욱
홈런 친 강민호 반기는 주장 구자욱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삼성 강민호가 좌중간 솔로 홈런을 치고 박진만 감독, 주장 구자욱 등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4.10.19 [email protected]

강민호의 꿈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이뤄졌다.

삼성은 LG 트윈스와 PO 4차전에서 1-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고 있는 KS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KS에 한이 맺힌 강민호였다.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강민호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팀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을 상대로 3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7㎞ 높은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삼성은 이 점수를 끝까지 지키며 KS 진출을 일궈냈다.

강민호는 타석에서만 활약한 것이 아니다.

그는 1회말 무사 1루 위기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는 홍창기를 저지했고, 2회 1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한 오지환을 다시 잡아냈다.

강민호의 신들린 듯한 수비에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는 제구를 회복한 뒤 7회까지 무실점 호투했다.

LG 손주영 상대로 홈런 치는 삼성 강민호
LG 손주영 상대로 홈런 치는 삼성 강민호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삼성 강민호가 좌중간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2024.10.19 [email protected]

강민호는 레예스가 내려간 뒤에도 불펜 임창민, 김재윤을 침착하게 이끌었다.

그는 김재윤과 함께 9회말 마지막 타자 오스틴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한 뒤 포효했다.

타석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고 포수로서 LG 타선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은 강민호는 이견 없이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제 강민호는 꿈에 그리던 KS 무대를 밟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16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31
711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30
7114 프로배구 비디오판독 정확성 높여라…AI 기술개발 업체 모집 농구&배구 02.22 30
7113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 농구&배구 02.22 30
7112 버디 8개로 6타 줄인 김아림,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8위 도약 골프 02.22 34
7111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32
7110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2.22 29
7109 '태국에 신승' 남자농구 안준호 감독 "수비 조직력 무너져" 농구&배구 02.22 30
7108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2.22 28
7107 프로야구 개막 한 달 앞으로…올해도 1천만 관중 시대 이어갈까 야구 02.22 29
7106 KBO 심판·기록위원, 구단 전지훈련에 파견 야구 02.22 28
7105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농구&배구 02.22 30
7104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29
7103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28
7102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