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수원FC 단장 "'출전불가' 최종 통보 전까지 손준호 뛴다"

최순호 수원FC 단장 "'출전불가' 최종 통보 전까지 손준호 뛴다"

세븐링크 0 239 2024.09.11 03:21
설하은기자

중국축구협회, 손준호 '승부조작 혐의' 영구 제명 징계

최 단장 "당연히 (국내에) 적용 안 돼…팀 훈련 계속 함께할 것"

손준호, 수원FC 입단
손준호, 수원FC 입단

(서울=연합뉴스)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10개월 만에 풀려난 전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32)가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프로축구 K리그에 복귀한다.
수원FC는 14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손준호(32)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2024.6.14 [수원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중징계를 받은 손준호에 대해 현 소속팀 프로축구 수원FC의 최순호 단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최종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종적으로 어디선가 '손준호가 (K리그) 경기에 뛸 수 없다'는 판결이 나오지 않는 이상 (경기장에) 나가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 단장은 "(중국축구협회의 영구 출전 정지 징계는 국내에) 당연히 적용되지 않는다"며 "중국축구협회에서 우리에게 손준호 출전시키지 말라든가, 그럴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따로 손준호와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며 "계약 당시 손준호가 비(非) 국가공인수뢰죄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를 존중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손준호는 이날 오전 진행된 팀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최 단장은 손준호가 11일 오전 진행될 팀 훈련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손준호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손준호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건융FC 손준호가 26일 오후 서울 강남세곡체육공원에서 열린 K5리그 건융FC와 벽산플레이어스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5.26 [email protected]

중국축구협회는 이날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前)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내용은 FIFA에 통보되고, FIFA는 접수하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각 회원국에 해당 선수의 징계 내용을 전달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렇게 되면 손준호는 중국축구협회가 징계를 철회하지 않는 한 국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 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고, '비 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이 혐의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손준호는 승부 조작이나 산둥 이적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지만 약 10개월 동안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

지난 3월 석방돼 귀국한 손준호는 자기에 대한 세부 혐의 내용과 처벌 등을 함구했고, 6월 수원FC에 입단해 K리그1 무대에 복귀했다.

손준호
손준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 2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준호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 "계속 지켜보고 있지만 뭔가 명확하게 돼 있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징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손준호의 에이전트는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의 승부 조작 혐의를 확정해 발표한 걸 납득할 수 없다며 가능한 한 이른 시간 내에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16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26
711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25
7114 프로배구 비디오판독 정확성 높여라…AI 기술개발 업체 모집 농구&배구 02.22 24
7113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 농구&배구 02.22 25
7112 버디 8개로 6타 줄인 김아림,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8위 도약 골프 02.22 30
7111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27
7110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2.22 23
7109 '태국에 신승' 남자농구 안준호 감독 "수비 조직력 무너져" 농구&배구 02.22 24
7108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2.22 24
7107 프로야구 개막 한 달 앞으로…올해도 1천만 관중 시대 이어갈까 야구 02.22 25
7106 KBO 심판·기록위원, 구단 전지훈련에 파견 야구 02.22 23
7105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농구&배구 02.22 24
7104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25
7103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23
7102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