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홍명보 "오만전은 승리뿐…선수들 지난 경기 잊길"

'사면초가' 홍명보 "오만전은 승리뿐…선수들 지난 경기 잊길"

세븐링크 0 277 2024.09.10 03:22
안홍석기자
오만전 D-1, 공식기자회견 나선 홍명보 감독과 김민재
오만전 D-1, 공식기자회견 나선 홍명보 감독과 김민재

(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김민재가 경기 하루 전인 9일 오후(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시티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4.9.9 [email protected]

(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어웨이인 데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승리 외에 다른 건 없다."

불과 한 경기만에 사면초가에 몰린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만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과 오만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하루 앞둔 9일 결전지인 오만 무스카트의 시티 시즌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선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 속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첫 경기인 '약체'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승리를 지휘하지 못하고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번 오만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벌써 피어오르는 '홍명보 경질론'은 더욱 확산할 터다.

혼란 속에서도 홍 감독은 흔들림 없이 팀을 지휘해왔다.

무스카트에 마련된 훈련장의 대표팀은 충격적인 무승부의 기억은 뒤로 흘려보내고 오만전 승리를 향한 투쟁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홍 감독은 "반드시 승리할 수 있게 하겠다.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승점 3을 따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감독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감독

(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하루 앞둔 9일 오후(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시티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9.9 [email protected]

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 선수 전원이 제대로 발을 맞춘 훈련은 단 한 차례뿐이었다.

이번에는 보다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

홍 감독은 "지난 홈 경기를 할 때보다는 전체적으로 많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든다. 선수들 컨디션도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경기 운영, 전술적인 면에서 하루, 이틀 더 함께 훈련한 점은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오만전에서는 팔레스타인전과 비교해 선발 전열에 변화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변화를 위한 고민을 다 마쳤는지를 묻는 말에 홍 감독은 "(왼쪽 풀백 자리만) 부상 선수(설영우)의 회복 속도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대체로 다른 포지션은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

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76위로 한국(23위)보다 53계단 아래에 있지만 한국, 요르단과 함께 B조 2위권을 다툴 거로 보이는 이라크와 원정 1차전에서 0-1로 석패하는 등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만전 D-1, 공식기자회견 나선 홍명보 감독과 김민재
오만전 D-1, 공식기자회견 나선 홍명보 감독과 김민재

(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김민재가 경기 하루 전인 9일 오후(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시티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참석하고 있다. 2024.9.9 [email protected]

홍 감독은 "오만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도 "더 중요한 건 우리가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통해 결과를 가져오느냐다"라고 말했다.

첫판에선 약체를 상대로 비겼고, 두 번째 경기는 힘겨운 중동 원정이다.

상대는 1차전에서 진 만큼, 홈에서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쉽지는 않지만, 우리 선수들은 이런 부분에 대한 경험이 있다. 주축 선수들은 월드컵 최종예선 경험을 해 봤다"면서 "우리 선수들을 신뢰한다. 선수들이 지난 경기를 잊고 경기에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스카트는 홍 감독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다.

무스카트 근교 시브의 알시브 스타디움에서 12년 전 2012 런던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홍 감독은 "나쁘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다.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에서 결과를 못 냈는데, 모든 부분에서 한 단계 상승할 수 있는 곳이 이곳이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16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26
711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25
7114 프로배구 비디오판독 정확성 높여라…AI 기술개발 업체 모집 농구&배구 02.22 24
7113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 농구&배구 02.22 25
7112 버디 8개로 6타 줄인 김아림,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8위 도약 골프 02.22 30
7111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27
7110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2.22 23
7109 '태국에 신승' 남자농구 안준호 감독 "수비 조직력 무너져" 농구&배구 02.22 24
7108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2.22 24
7107 프로야구 개막 한 달 앞으로…올해도 1천만 관중 시대 이어갈까 야구 02.22 25
7106 KBO 심판·기록위원, 구단 전지훈련에 파견 야구 02.22 23
7105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농구&배구 02.22 24
7104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25
7103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23
7102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23